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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의환경경영] 자체 기준이 법보다 더 엄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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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르노삼성 제롬 스톨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부산 공장 인근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는 등 환경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람과 자연에 친근한 자동차를 만들겠습니다.'

르노삼성이 2002년 10월 처음 낸 환경보고서를 통해 고객과 약속한 내용이다. 지난 5일 개정판이 나온 이 보고서엔 자동차 제조사인 르노삼성이 어떠한 환경문제에 당면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겠는지가 자세히 적혀있다. 또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판매.정비.폐차 등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 사용을 억제하는 모든 활동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처음부터 환경보전을 고려해 자동차를 설계한다는 게 르노삼성의 방침이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SM3의 경우 열에너지 회수까지 감안해 재료의 90.5%가 어떤 형태로든 재활용되게끔 만들었다. 올해 출시한 뉴 SM5는 4대 유해 중금속을 친환경 재질로 바꿨고, 각종 부품의 납 성분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또 현재의 환경 관련 법규에 나온 기준보다 더 엄격한 자체기준을 정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별도 조직인 '리사이클 위원회'를 따로 만들었다. 위원회는 차량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공장 폐기물을 줄이며 환경 친화적 부품을 사용하는 등 환경과 관련된 모든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리사이클 매뉴얼을 보급해 재료의 재활용률을 85%(올 예상치)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 친화적 공장은 르노삼성의 자랑이다. 부산 공장은 자체 폐수처리 시설과 수용성 도료 사용이 가능한 도장시설 등을 갖췄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환경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식목일에 부산 지역 주민과 함께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하며, 2002년 스킨스쿠버를 하는 르노삼성 직원들이 낙동강 하구언 일대를 깨끗이 청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환경친화 기술과 환경보전 노력이 맞물려야만 진정한 환경친화 기업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매출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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