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 Green기업만이 살아 남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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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이란 용어는 1992년 리우 선언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리우에서 모인 정상들은 당시의 지구촌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환경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Development)'을 도모할 것을 범세계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던 것이다. 리우 선언은 환경 관련 기업활동 부문에 많은 제약을 주고 기업 생존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결국 기업은 이런 환경적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심하게 됐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환경경영의 실천'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제 환경경영은 이제 성장을 위한 선택요건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특히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환경규제는 환경경쟁력의 중요성을 경영 핵심 키워드로 각인시키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디젤 승용차의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해 일부 모델의 국내 판매가 중단된 것은 정부의 환경규제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선진국의 무역규제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해서도 환경경영은 필수적이다. 수출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기업은 생산단계부터 환경오염 배출을 근원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청정생산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또 제품 환경성 개선을 위해 청정생산 등 제품관련 환경경영기법을 산업계에 보급하고 확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소비자의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 변화도 '환경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그린 소비자'들은 비용을 더 지급하고서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제 기능과 값만을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만들어진 제품인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비자는 환경오염형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제품 불매, 사회고발 등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제 기업은 환경보호와 이윤추구라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환경경영은 생산단계에서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생산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원 감소와 청정생산 등 환경부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소비자 모두에 대한 사회적 책임 부문에 대한 것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 새로운 환경경영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선진국 모형을 무조건 답습하기보다는 우리 기업에 맞는 환경경영 전략 목표와 실천과제를 수립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정헌배 교수(중앙대 창업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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