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한 아시아나, 기체에 무슨 일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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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진 중앙 포토]

지난 14일 오후 6시49분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200)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8시5분께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 기체가 일부 손상됐으며 탑승객 전원은 비상탈출 했다. 승객 18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객실 내 승객 중 상당수는 기체가 급강하하자 패닉 상태에 빠졌다. 거기에 더해 착륙후 창문을 통해 기체에 불이 나는 것이 보이면서 폭발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지자 승객들은 비상용 슬라이드로 기체를 내려온 뒤 기체와 거리를 두기 위해 필사적으로 내달렸다고 NHK 등이 전했다.

한 승객은 "기체가 통제력을 잃고 기내에 연기가 퍼지자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고, 다른 승객은 "곧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있은 뒤 기체의 흔들림을 느꼈다"며 "죽는 건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승객은 "기체에 두차례 큰 충격이 있었다"며 "엔진에서 불이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고 다른 승객은 "기내에 타는 냄새가 났고, 누군가가 '불이다! 불!'이라고 외쳤다"고 소개했다.

사고로부터 약 15분후인 14일 오후 8시20분부터 활주로가 폐쇄된 히로시마공항은 15일 오전에도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이날 히로시마 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일본 국내선 항공편만 35편이 결항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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