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다리·고가차도 파손 심해 보상비 백75억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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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강다리 14개중 제2·제3한강교 등 3개교와 강변도로의 당인교 및 아현·서울역앞·남한강고가차도 등 7개 교량·고가차도가 차량의 대형화 추세로 날로 망가져 이를 보수하는데 1백75억원의 돈이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한강다리와 시내 고가차도 등에 대한 안전도 점검결과 드러난 것으로 이들 다리와 고가차도는 적재량 32.4t까지의 차량만 다닐 수 있게 설계됐으나 화물차 대형화 추새로 50∼60t짜리 차들도 마구 다녀 견디지 못해 파손돼가고 있다는 것.
도로법에는 교량의 기준하중을 넘는 대형차량이 통과할 때는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안전수칙에 따라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통행신고를 내고 다리를 건넌 차량은 한대도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통과차량의 하중이 최고 43.2t까지로 설계, 보수되고있는 제1한강교를 제외한 나머지 다리들도 모두 32.4t으로 설계 건설돼 있어 당장은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대대적인 보수작업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가 밝혔다.
이같은 문제가 생긴 것은 이들 다리·고가차도 등이 건설될 당시의 건설부 도로표준 시방서에 1등교 설계기준이 이같이 돼 있었기 때문으로 79년1월부터 43.2t으로 건설하도록 기준이 바뀌었다.
조사결과 추산된 보수비는 ▲서울대교 45억원 ▲제2한강교 40억원 ▲제3한강교 25억원 ▲당인교 15억원 ▲아현고가차도 12억원 ▲서울역고가차도 15억원 ▲남한강고가차도 15억원 등 모두 1백7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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