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짜리 아파트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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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동시분양 사상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가 다음달 초 나온다. ㈜도시와사람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빌리지를 재건축하는 더 미켈란 아파트 80~99평형 67가구 가운데 31가구를 다음달 초 5차 동시분양을 통해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9A평형(2가구)의 분양가가 28억4천8백만원으로 1992년 시작된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나온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하게 됐다. 평당가(2천8백만원선)로도 제일 비싸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된 동양파라곤 90평형이 최고가로 분양가는 27억2천만원선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이 2000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내놓았던 아이파크 97평형이 27억5천여만원이었으나 현대산업 측은 분양이 잘 안 되자 분양가와 평형을 낮춰 재분양했었다. 도시와 사람 관계자는 "일대가 고급 아파트촌이어서 땅값이 비싼 데다,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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