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마이크론 낸드 플래시 합작해도 삼성전자 위협하지 못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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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미국 반도체 업체 AMD의 헥터 루이즈(사진) 회장은 5일 서울 대치동 글래스타워에서 열린 AMD한국기술개발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 개발센터는 앞으로 한국 업체들의 모바일 기기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프로세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모바일 기기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국내 업체들과 공동개발하겠다는 것이다.

AMD는 그동안 한국 업체들이 제품 기획을 끝낸 후 프로세서 개발을 의뢰하면 제품에 맞게 만들어왔다. AMD의 한국기술개발센터의 연구진용은 10여명으로 짜여져 있다.

루이즈 회장은 또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이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합작생산하더라도 삼성전자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텔이 마이크론과 협력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진출했지만 삼성은 이미 생산과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MD는 현재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32.64비트 겸용 칩을 개발해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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