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요청에 서둘러 내용없는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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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성배건설부장관과 「조르즈·라위리」가봉제1부수상은 2일하오6시 호텔신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거창하게 가졌다.
한국측은 당초 공동발표문이나 기자회견을 할 생각은 없었으나 가봉측의 요청 때문에 서둘러 자리를 마련했다고.
건설부는 별내용도 없는 것을 「공동성명이 이라고 발표했다가 곧 한단계 격이 낮은「공동발표문」으로 정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건설부는 가봉횡단철도 참여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라위리」부수상을 초청했는데 가봉측은 『한국이 건설자금을 대거나 칠광석을 건설자금대신 가져가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하라』 고 나와 크게 실망.
건설부는 『양국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외교적 측면을 애써 강조.
★‥럭키금성그룹은 올해안으로 대규모의 종합연수원을 만들기로 했다.
럭키금성에 따르면 현재 새부계획을 마련중에 있는데 경기도이천이 유력 후보지이며 부지는 10만평평으로 계획하고 있다.
총공사비 약50억원을 계상한 종합연수원에는 연수시설외에 체육관·수영장등 각종 복리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럭키금성은 경기도안양의 통신공장안에 그룹내 7개회사연구소를 한데 모을 그룹통합연구소단지를 건설중에 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상품이 질이 좋지 않고 단단하지 못한 것으로보고 있으며, 이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의가 부족해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2000년」지가 최근 국내거주 외국인 1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국인이 본국산품」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물건올 살 때 제값을 냈는지 모를 경우 (50%)가 많으며, 사이즈가 매우 한정(67%)돼 있고, 기술이 있으면서도 성의가 부족해 (82%) 좋은 질의 상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국산품이 세계시장에 내놓을 만한데도 (55%) 한국사람은 국산품보다 외제를 더 좋아한다 (84%) 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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