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본 대대적 개편… 인사사령부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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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본부 조직의 대대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1일 "국방개혁과 방위사업청 개청 등에 따라 3성 장군이 지휘하는 인사사령부를 창설하는 등의 육군본부 조직개편 계획을 마련했으며, 2006년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사사령부는 육군본부 내 인사참모부의 인사운영실과 헌병.의무.군종(종교)감실을 통합해 발족할 예정이다. 인사사령부는 장병들의 보직과 배치, 개별적 사건, 종교, 병영생활 등 인적인 문제와 관련된 업무를 맡게 된다. 육본은 이 계획을 지난달 30일 확정했으며, 곧 국방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육본은 기획기능만 갖고 집행기능을 사령부로 독립시킨다는 원칙이며 장성 숫자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관급 이하의 보직과 인사 등 일상적인 업무에는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육군본부가 직접 간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육본 조직의 대폭적인 개편은 1995년 문민정부 이후 처음이다.

계획에 따르면 육군은 기획관리참모부를 전력기획참모부로 바꿔 내년 1월 개청될 방위사업청과의 창구 기능을 맡긴다. 방위사업청이 개청되면 육.해.공군본부의 무기 획득 기능이 모두 이관되며 육본의 경우 무기획득업무를 맡고 있는 전력기획단은 없어진다. 육본에 신설될 전력기획참모부는 육군 군사력 개선에 관한 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육본은 또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현행 작전을 맡고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작전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육본의 작전부서를 폐지키로 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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