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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갤S6 엣지 당분간 공급 제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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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에서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6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혁신을 거듭한 끝에 제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엣지는 매일 사용하면서 자부심 가지는 스마트폰이 될 것입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9일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책임지는 그가 국내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에 직접 나선 것은 2년7개월 만이다. 지난해 갤럭시S5의 부진으로 한때 퇴진설이 돌기도 했던 그다. 그랬던 신 사장이 직접 갤럭시S6를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더 물러서선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신 사장은 “눈으로 볼 때보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면 더욱 감동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전작들에 비해서는 (판매량) 숫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럭시 시리즈 중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은 갤럭시S4의 약 7000만 대다.

 다만 폭발적인 선주문 예약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엣지는 초기 공급 부족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엣지의 공급과 수율에 문제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엣지의 경우 사실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곡면에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붙여서 견고하게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수율도 높이고 생산량도 늘리고 있지만 당분간 공급에 애로가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공급제한을 최대한 빨리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밴드 게이트’(힘을 가하면 휘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며 “인간의 힘으로 최대한 구부려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서울에서 마무리 짓고 10일 한국 등 20개국서 판매에 들어간다. 주목받은 기능은 카메라다. 꺼진 화면에서도 홈버튼을 연속 두 번 누르면 0.7초 만에 카메라 기능이 켜진다. 카메라 기능을 작동시키려다 정작 사진을 찍어야 할 타이밍을 놓쳐본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셀프 카메라는 더욱 찍기 쉬워졌다. 뒤쪽 카메라 렌즈 옆의 센서를 손가락으로 가리면 자동으로 촬영이 된다.

 갤럭시S6 엣지의 곡면 스크린을 이용하면 자주 연락하는 5명을 ‘엣지 피플’로 설정해 두고 모서리를 살짝 끌어당기는 식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 경험(UX)은 많이 사용하는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간소화했다. 설정 메뉴와 사전에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수를 줄이고, 선택 버튼은 아이콘 대신 문자로 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구동 속도도 전작보다 빨라졌다.

  배터리 용량은 2600㎃h로 전작(2800㎃h)보다 다소 줄었지만 성능은 오히려 향상됐다. 완전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120분에서 80분으로 줄였다. 10분의 유선충전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선충전 기능은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 무선충전 패드가 대중화되지 않은 데다 완전충전까지 170분이 걸린 탓이다.

 한편 갤럭시S6의 단말기보조금(공시지원금)은 10일 오전 공시된다. 구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요금제의 보조금을 확인한 후 이동통신사로터 보조금을 받을지, 아니면 보조금 대신 전화요금의 20%를 할인받는 선택할인을 택할지를 정하면 된다.

손해용·함종선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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