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원동전사용 자판기등장 지능·용량·확대등 경쟁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자동판매기업체가 최근 수요증가로 봄을 맞고 있다. 자판기는 편의를 쫓는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보급이 계속 증가추세인데다 최근에는 청량음료나 인스턴트식품업체들이 선전겸 판촉용으로 자판기설치를 늘리고 5백원주화 통용자판기의 등장등으로 자동판매기이용이 부쩍느는 경향이다.
업체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국내 자동판매기 보급댓수는 약 1만9천대. 작년 한해사이에 4천여대가 팔려 82년 2천5백대에 비해 60%신장을 이룩했다.
자동판매기는 지금까지 일반 점포나 개인이 부업을 겸해 구입하던 것이 일반적이라면 각 기업체의 자사제품판촉을 겸한 무인자동판매기설치도 최근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경향. 상용제지는 지난연말 자사제품인 여성위생용품 판촉을 위해 3백대의 자동판매기를 구입, 전국의 여중·고교등에 설치했고 농심도 라면자동판매기를 작년말 서울·부산등에 50대설치한 외에 올해는 무인자동판매기설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범양식품이 하이C판매를 위해 법음료자판기설치에 나선 것을 비롯, 우유·두유업계등도 판촉용자동판매기설치를 확대하고있어 이들업체가 올해 구입할 자판기만도 l천대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에따라 자판기메이커들의 신제품개발경갱도 지일하다.
5백원주화통용에 따라 삼성이 라면·법음료등 5개종류의 5백원동전사용자판기를 새로 내놓고있고 금성측도 작년부터 주문에 따라 5백원주화사용자판기를 생산중. 그런가하면 자판기의 기능과 용량을 늘린 신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커피자판기의 경우 밀크코피·블랙코피등 현재 4가지기능에서 8가지로, 용량도 2백잔에서 5백잔으로 늘린 신제품이 등장한다. 선진국의 경우 자동판매기 보급은 인구 30명당 1대골이상의 비율을 보여 82년말현재 미국은 5백5만여대, 일본은 4백86만여대가 보급됐다.
국내업계는 작년부터 자동판매기 보급이 크게 신장, 해마다 30∼40%의 신장을 이룩, 올림픽이 열리는 88년까지는 40만대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