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마침내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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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태제과]

해태제과가 마침내 허니버터칩 공장을 증설한다. 해태제과 측은 “출시 이후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 공장 내에 있는 허니버터칩 생산라인은 현재 월 75억원어치의 허니버터칩을 생산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매월 최대 150억원어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을 위해 최근 파트너사인 일본 가루비와 협의를 마쳤다. 허니버터칩은 판매는 해태제과가 맡고, 제조는 해태와 가루비의 합작 법인인 해태가루비(주)가 하고 있다. 당초 일본 가루비는 허니버터칩 라인 증설에 대해 “투자금액이 적지 않은데 라인을 증설했다가 과자가 안 팔리면 어떡하느냐”면서 반신반의했지만,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가 적극적으로 가루비 측 임원들을 설득해 투자 결정을 이뤄냈다. 외신에 따르면 투자 금액은 35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세부 사항은 조율 중에 있지만, 해태 문막 공장은 이르면 내년 2~3월 중 증설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해태 측은 예상했다. 가루비 측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감자칩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태제과는 “생산 라인은 증설하는데 돈이 많이 들고, 한 번 증설한 라인은 다른 과자를 만드는데 쓸 수 없다”면서 허니버터칩 라인 증설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에도 생산라인 증설보다는 허니통통 등 기존의 다른 과자에 허니버터 소스를 가미한 ‘형제 제품’들을 내놓는데 주력해왔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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