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 맞히기' 아일랜드 도박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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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가톨릭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차기 교황을 맞히는 도박이 성황 중이라고 영국 BBC월드가 13일 전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도박업자인 패디 파워가 최근 개설한 '교황 맞히기' 도박에 세계 각국에서 5000여 명이 돈을 걸었다. 대부분 재미로 30~50유로(약 4만2000~7만원)를 거는 정도. 이탈리아 튜린의 한 여성이 건 1500유로(약 210만원)가 최고액이다. 이 여성은 이탈리아 밀라노 교구에서 이미 은퇴한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78) 추기경에게 베팅했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한때 유력한 거물이었으나 이미 은퇴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게 꼽히는 인물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흑인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이다. 약 25%의 승률로 추정됐다. 다음은 남미 온두라스의 오스카 마라디아가 추기경, 이탈리아의 디오니지 테타만지 추기경이 승률 18%로 같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의 최측근이던 보수파 요제프 라칭거(14%), 브라질의 클라우디오 우메스와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베르호흘리오(12.5%) 등의 순서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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