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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시즌 첫 월드컵에서 후프 은메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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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가 2015 시즌 첫 월드컵에서 후프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카살 비스토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050점)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다른 세 종목은 메달권에서 밀렸다. 곤봉(17.800점) 5위, 리본(17.150점) 7위 , 볼(17.250점)은 5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네 종목 모두 지난 시즌보다 연기 질이 향상됐다. 작품에 빈틈이 없고 수구 조작을 더 많이 가미해 역동성을 높였다. 장기인 후프는 완벽했다. 개인종합 1위에 오른 러시아 신예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가 실수로 16점대로 무너진 데 반해 손연재는 흔들림 없는 연기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다른 세 종목은 첫 날 개인종합 연기 때만큼 성적을 받지 못했다. 볼은 연기가 다소 불안했다. 전날 개인종합 경기에서도 볼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려 감점 당했다. 종목별 결선에서는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실수는 없었지만 매끄럽지 못한 연기로 17점대 초반대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본과 곤봉도 아쉬웠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는 후프(18.150점)와 리본(18.250점) 종목에서 18점대를 받아 톱 랭커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했다. 리듬체조 경기력향상위원회 서혜정 부위원장은 "지난 시즌보다 훈련을 늦게 들어가서 아직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첫 대회치고 완성도 있는 연기를 펼쳐서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개인 종합 1~3위는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의 차지였다. 솔다토바가 금메달(73.60점)을 땄다. 마르가리타 마문이 은메달(73.250점)을 가져갔고, 야나 쿠드랍체바가 동메달(72.40점)을 획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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