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신입생 학생부종합전형에 인성평가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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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다. [사진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다. 지난 1일 취임한 원윤희 제8대 총장은 대학의 비전을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 서울시립대학교’로 삼고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그 첫 번째 미션으로 정했다. 서울시립대 측은 “구체적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끊임없이 혁신하는 창의적 인재, 배려하고 소통하는 인재를 키워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이를 위해 교양과목의 교육과정을 바꿨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기능 함양 위주의 교양 교육을 지양하고 보편적인 소양과 다양성을 기를 수 있는 교양과목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전공 교육에 있어서도 학과 간 장벽을 허물고 융·복합적 전공 지식 함양이 가능한 수업을 개설했다. 서울시립대에는 다른 학교보다 도시계획·교통·환경 등 특성화된 학과들이 많다. 서울시립대는 이들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고 진로 또한 전문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다양한 전공교육을 받도록 함으로써 융·복합적 인재로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대는 현장감 있는 교육과정 개발에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융·복합 교육을 위해 문제 해결 방식의 교과과정(PBL)을 더욱 확대했다”면서 “강의식 교과과정이 아닌, 다른 교과과정 개발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특히 서울시 그리고 서울시의 해외자매도시와 인턴십을 실시하는 등 서울 뿐 아니라 해외 도시의 구체적인 문제를 소재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는 입학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입학제도개선 기획단에서 고교교육정상화 연구위원회으로 이어지는 TF를 구성해 입학제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2014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인성평가를 도입하고 인성평가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는 2015학년도부터 인성평가를 위한 교내 연구팀을 구성하고 상담심리전문가·전임입학사정관·고교교사들의 자문을 거쳐 ‘인성평가 면접 공통문항’을 개발·시행했다. 서울시립대 측은 인성을 중요하게 평가하고자 공적윤리의식·의사소통능력·협동학습성과라는 3가지 사회역량 요소를 중심으로 인성평가 공통문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대학들이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대교협 공통양식)에 기입된 내용만을 보는 다소 소극적인 인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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