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400억 깎아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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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KB금융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LIG손해보험을 64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합의 가격이었던 6850억원보다 400억원 낮아진 가격이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인수 결정을 했지만 LIG손보 미국지점의 손실 등으로 KB지주와 LIG그룹 사이에 인수 가격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인수 확정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회동을 갖고 조율 작업을 진행한 끝에 인수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미국지점 손실과 관련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매매대금 조정에 합의했다”며 “LIG손보가 미국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6월쯤에는 이 작업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LIG손보의 사명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꿔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계기로 그 동안 미흡했던 보험 부문을 강화해 은행과 카드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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