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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 극우 정당도 2위 차지…이슬람 테러 이후 반 이민 정서 급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지방선거 사르코지 전 대통령 [사진 중앙포토]

22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60) 전 대통령이 이끄는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 르피가로 등 외신들이 전했다.

마린 르펜(46)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프랑수아 올랑드(60) 현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현지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가 1차 투표에서 29.2%의 득표로 국민전선(26.3%)를 약 3% 포인트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 사회당은 21.4%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도 의원을 뽑는 이 선거에서 사회당은 현재 101개 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개 도를 장악하고 있었으나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민심이 이탈하며 제 3당으로 뒤처졌다.

사회당은 지난해 3월 코뮌(시 또는 구)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다시 선거를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파인 대중운동연합·국민전선 등이 선전을 보인 이유는 높은 실업률과 더불어 지난 1월 이슬람 근본주의자 파리 테러 사건으로 드러난 프랑스 이민자 문제에 국민 정서가 동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지방선거 마린 르펜 국민전선 당 대표 [사진 중앙포토]

그러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대중운동연합보다는 뒤처지는 표를 얻어 향후 그녀의 대권가도에는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에 사회당 소속 마뉘엘 발스(53) 총리는 “극우정당이 제 1정당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국민전선의 낮은 득표율에 환영했다.

이날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일 1·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사회당 지지자들이 사회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면 극우 정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중운동연합이 막판 선거 결과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자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좌파 정당이나 국민전선 지지를 촉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프랑스 지방선거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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