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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킴 "연남동 탕수육 최고"…이연복 셰프 "전화받기 무섭다" 무슨 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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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킴 "연남동 탕수육 최고"…이연복 "죄송합니다"

'스타셰프' 레이먼 킴(40)이 "가장 맛있는 탕수육"이라는 한 당사자, 이연복(57)셰프가 "죄송합니다" 라는 글을 올려 화제다.

이 셰프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 친구 고객 여러분 죄송합니다. 당분간 목란 예약이 많이 힘드니 한 동안 시간을 주시면 다시 원활할 것 같으니 욕하지 마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연복은 “지금 직원들이 경우 없는 손님들에 의해 전화 받는게 공포 자체입니다. 너무 무식하게 거칠게 전화하시니까 전화가 무섭답니다. 죄송합니다 꾸
벅 꾸벅”이라며 가게의 상황을 전했다.

스타셰프가 세상 "가장 맛있는 탕수육"이라고 극찬한 레스토랑의 셰프가 "죄송하다"는 답변은 무슨 뜻일까. 사연은 이렇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은 ‘사랑꾼 특집’으로 배우 심혜진, 김성은, 가수 별, 타이거JK, 요리사 레이먼 킴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 중 ‘야간매점’ 코너에서 MC 박미선은 레이먼 킴에게 먹어본 요리 중 제일 맛있었던 요리는 무엇인지 물었고 이에 레이먼킴은 연남동 탕수육과 만두를 소개했다.

레이먼 킴은 “연남동에 존경하는 분이 계신다. 이연복 셰프님이라고 중국 요리를 40년 정도 하셨다”고 운을 떼며 “그 분 탕수육은 한 시간이 지나도 바삭거림이 사라지지 않는다. 소스와 옷 사이의 공기층이 잘 잡으시는 것 같다. 속의 고기는 살아있고, 직접 고기를 다 다듬어서 쓰신다”고 극찬했다.

또 레이먼킴은 “만두도 한꺼번에 튀기는 것이 아니라 야끼만두처럼 하나하나 튀긴다”며 “탕수육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두 소에 두부를 넣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은 특별히 연남동 탕수육을 사 왔고, 직접 맛을 본 출연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셰프의 "죄송하다"는 글 아래 곧바로 레이먼 킴이 댓글을 달았다.

“죄송해요 제가 터진입이라고... 맛있어서 그랬어요 쉐프님”

그러자 이 셰프는 “아니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건 너무 고마운 거지. 해피에서 날 거론해서 얼마나 감동이었는데 땡큐~~”라고 답했다.

한편 레이먼킴이 언급한 연남동 탕수육 집은 중국 요리 경력 40년의 이연복 대가의 중식당 ‘목란’으로 서울 서대문구 송월길에 위치해 있다. 이연복 셰프는 '한국 중국요리의 4대문파' 중 한 뿌리를 이루고 있는 중국요리 전문가다.

김지향 인턴기자 kim.jihyang@joongang.co.kr
[사진 이연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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