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식습관 '한국인 김치보다 샐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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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김치보다 샐러드?’

식습관의 변화와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웰빙·다이어트 열풍이 맞물리면서 샐러드가 ‘국민채소’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채소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2010년 만해도 6위에 머물렀던 ‘샐러드 채소’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샐러드용 간편채소 매출은 3.5% 늘고 샐러드용 드레싱 매출도 덩달아 8.6% 늘었다. 반면 기존에 주로 김장 재료나 전통 찬거리로 사용되던 배추 등 ‘잎채소’는 매출이 10% 가량 줄어 4년 연속 지켰던 채소류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마트 채소 매출 순위 현황 ※ 롯데마트 기존점 매출액 기준

샐러드의 대중화는 그동안 국내에선 생소했던 이색 채소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해 11월 선보인‘방울 양배추’는 입점 3개월 만에 매출이 35배 늘었으며‘버터헤드 레터스’‘엔다이브’ 등 생소한 채소 역시 매출이 처음보다 3~11배 가량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파프리카와 양상추, 브로콜리 등 대표적인 샐러드 채소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마트 측은 고객 수요를 감안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전점에서 ‘이색 샐러드 채소 기획전’을 진행한다. 방울 양배추(180g/봉/스코틀랜드산)는 2980원, 버터헤드 레터스(300g/1팩/국산)는 1900원, 엔다이브(2입/국산)는 2400원,‘아스파라거스(150g/봉/페루산)’는 2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백승훈 채소 상품기획자(MD)는 “지난 몇 년간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채소 상품에도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채소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채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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