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엄살→기살리기' 전환…"4·29 선거 전승도 가능"

중앙일보

입력

  4·29 재·보궐선거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류가 변했다. ‘엄살작전→기살리기’로의 전환이다.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17일 CBS와 KBS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전패 위기가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전승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내심 4곳 모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 2월 “1석 이상 승리하면 의미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입장이다.양 총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때에 비해 인천의 경우 신도시 중심으로 인구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고 성남의 경우 실질적으로 당 지지율을 볼때 우리(새정치연합)가 앞서거나 비슷한 상황”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와 사기가 충천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문 대표가 취임한 뒤 첫 번째 선거이기 때문에 의미가 적지 않다”며 “이번이 시험대의 일부인 건 틀림없다”고 했다. 그러나 “당의 목표는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이기 때문에 (문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상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총장은 이번 선거를 두고 “상당한 의미가 있는 간단치 않은 선거”라고 표현했다. 그는 “네 개의 선거구에서 이뤄지는 선거지만 박근혜 정부 3년차에 이뤄지는 선거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문재인 대표가 취임한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선거”라며 “수도권에 세 석이 있고 새정치연합의 뿌리인 광주에서 재보궐이 있다는 것을 볼 때 네 지역 모두 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일에 하는)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이 낮고, 네 지역구 모두 새정치연합 소속 현역 의원이 아닌 지역구라 (조직 등) 관리가 어려웠던 점이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어려운 선거임에는 틀림없지만 정권 심판보다는 서민경제·민생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세워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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