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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 사드, C-17 수송기로 한반도에 몇시간 내 전개 가능"

중앙일보

입력

 
미군이 한반도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미국 본토(Continental-USㆍCONUS) 기반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를 몇 시간 안에 한반도에 보내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국방전문 ‘디펜스 업데이트’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육군 기지에 있는 사드는 보잉사의 전략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Globemaster)를 이용해 몇 시간 안에라도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미군이 2010년 말 북한이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한 'BM-25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2013년 알파 포대를 처음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펜스 업데이트는 “한국은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본토(한국)에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의 일시적인 배치는 우리 군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방어를 위해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과의 전면적인 통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또 한국 정부가 중국의 군사 시설까지 포함될 만큼 탐지거리가 긴 조기경보레이더(전방기지모드 AN/TPY-2)를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국 군 소식통은 이 매체에 “우리 군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탐지거리 약 600㎞)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AN/TPY-2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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