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발암물질 "탄화수소 농도 크게 증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발암물질인 다환성 방향족 탄화수소(PHA)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강대헌.조수헌 교수)과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권호정 교수)팀은 황사가 발생한 지난 4월 12일 인천지역 초등학생과 부모 40명을 대상으로 PHA의 소변 내 대사산물(OHPG)을 조사한 결과 황사 발생 이전인 4월 4일 대사산물 평균 농도는 2백44.49pg/ml였으나 황사 발생 후에는 2백97.34pg/ml로 25%나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탄화수소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유기물이 탈 때 발생하는 물질로 육류를 태웠을 때도 나오는 발암성 물질이다.

연구에 참여한 권교수는 "지난해에 비해 황사 농도가 약했음에도 먼지의 발암 지표가 증가했다"며 "황사의 인체 영향을 더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