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설비·연구개발에 매년 8000억~9000억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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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8000억~9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왼쪽 셋째)이 지난해 9월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2014 T-Fair’ 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에 대해 연구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LS]

LS그룹은 중복·한계 사업 등을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한편 내실경영을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 주력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향후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혁신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R&D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CTO(최고기술경영자)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기술협의회에서는 “LS그룹이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R&D가 가치창출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 이 분야의 육성을 시사했다. LS그룹은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핵심 설비와 연구개발에 8000억~9000억원을 투자하고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사업인 전기·소재·에너지 분야에 에너지 효율을 결합한 신수종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초고압직류송전(이하 HVDC), 전기차 부품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LS전선은 지난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4억350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유럽 전력청과도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S산전은 초고압직류송전(HV DC) 기술 국산화를 위해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 APES의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HVDC 실증단지에 핵심기술을 설치·시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사업에서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주도하고 있으며, 이에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과 전기저장장치(EES)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수출했다. LS엠트론은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 선진시장과 남미·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했다. E1은 북미산 셰일가스를 통한 도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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