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누님찾아 기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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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 중공스키선수로 출전, 장차 장인이 될 사람과 서울에 살고 있는 장인의 누님간에 생사를 확인해 주는 가교역할을 했던 임광호선수(25·한국계)가 다시 편지와 사진을 선물로 보내왔다.
임선수는 지난19일 KBSTV를 통해 서울의 이천덕씨(56·서울신월1동135의12)에게 장인이창림씨 (54·중공길림성무공현)의 서신과 사진을 전달하고 이씨와 통화를 한후 급히 편지를 써서 자신이 지니고 있던사진 1장과 함께 한국선수단의 주선억바이에들론코치(45·상업은행관리부)에게 맡겼다.
임선수는 『장인의 소원을 KBS를 통해 이룬것이 꿈만같다. 서울에가면 꼭 이씨를 찾아가 이 편지와 사진을 전해달라』고 주코치에게 당부했다. 임선수는 4백자 원고지에 적은 이 편지에서 『유고슬라비아에서 서울에 계신 고모와 고모부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기뻐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중국에 부모님(이창림씨 부부를 지칭)께 상세한 내용을 전하겠으니 앞으로 서로 편지를 통해 소식을 나누고 하루속히 형제간이 만나보시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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