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이 퇴색하는 프랑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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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때 유럽 좌익운동의 기수이자 배우겸 가수인 프랑스의 「이브·몽땅」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1백80도로 선회, 지금 프랑스의 적색 파쇼주의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공산주의 동조자이던 「몽땅」은 현재 프랑스 공산당이 소련의 수용소군도 굴라그를 변호하고 「미테랑」 대통령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침공하고 폴란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던 그 순간에 공산주의자를 자신의 내각에 끌어들였다고 신랄히 비난하고 있다.
「몽땅」의 그와 같은 비난은 프랑스의 각계각층에서 현재 좌익에서 우익으로의 역사적이라 할 정치적 선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대변해 주고있다. 아을러 「몽땅」의 태도야말로 프랑스 사회전반에 걸쳐 파급되고 있는 보수주의 강세흐름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그의 소박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공박은 프랑스 대중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들은 프랑스국민의 3분의1이 그를 대통령에 선출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몽땅」이야말로 『올해의 인물』이라고 찬양.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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