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컷 통과 자신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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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의 남자 무대 도전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 골프대회'가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6천4백43m)에서 개막한다.

소렌스탐은 오후 10시58분 티오프하며, 같은 조에서 경기할 선수들은 딘 윌슨(34)과 애런 바버(31.이상 미국)로 정해졌다. 윌슨과 바버는 지난해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해 올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들이다.

두 선수 모두 장타자는 아니어서 소렌스탐으로서는 부담감을 덜게 됐다. 윌슨의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백75.9야드, 바버는 2백80.6야드로 소렌스탐의 샷 거리(2백75.2야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소렌스탐은 "조가 마음에 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소렌스탐은 대회 전날인 21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과 연습 라운드에 나섰으나 폭우가 쏟아져 겨우 세차례 샷을 한 뒤 필드를 떠났다. 소렌스탐은 1번홀(파5.5백14m)에서 드라이브샷을 오른쪽 러프에 떨어뜨려 페어웨이로 쳐냈고, 1백90야드를 남기고 세번째 샷을 했으나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벙커에 빠뜨렸다.

한편 소렌스탐은 공식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테스트하고 남자들은 어떻게 경기하는지 한 수 배우러왔다"며 "흥분은 되지만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고 코스 상태가 정상적이라면 이븐파는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컷을 통과해 최종일까지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소렌스탐은 자신의 출전을 비난했던 비제이 싱(피지)의 불참에 대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대회를 위해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를 앞두고 타이거 우즈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와 코스 공략법부터 남자 선수를 대하는 방법까지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SBS가 23일 0시40분부터 생중계한다. 2라운드는 24일 오전 3시30분부터, 3.4라운드는 25일과 26일 오전 4시부터 중계할 계획이다.

성백유.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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