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당서기장 오늘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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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AP·로이터=연합】소련공산당 중앙위는 13일 중으로 전체회의를 소집, 「유리 ·안드로포프」서기장의 후계자를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의 외교가와 서방지도자들 사이에 이날 나돈 미확인정보에 따르면 소련공산당중앙위는 「안드로포프」 사후의 과도적 정치공백을 메우기 위해 13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4시) 당서기장 선출을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한다.
일본 교오도(공동) 통신도 12일 「블라디미르·파블로프」 주일소련대사의 말을 인용, 13일 중에 서기장이 선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렘린 관측통들은 소련 공산당중앙위 간부위원들이 11일 전체회의소집을 위한 예비회의를 가진데 이어 12일 서로간에 개별적인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스크바주재 동구권 외교관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동구권지도자들은 13일 하오 이후에 모스크바에 도착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 같은 요청은 동구권지도자들을 영접할 새로운 소련공산당지도자들이 13일 상오 소집될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확정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새 당서기장으로는 10일 밤 장례위원장에 임명된 정치국 노장위원 「콘스탄틴·체르넨코」(72)가 가장 유력시되고있다.
한편 「체르넨코」의 유력한 경쟁자들 중 「그리고리·로마노프」(61)는 문상한 당 지도자들의 두 번째 줄에 끼여있는 것이 이날 공개된 한 사진에서 밝혀졌다.
일부 관측통들은 정치국내의 「체르넨코」파가 「안드로포프」파에 비해 수적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 비추어 「체르넨코」가 서기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모스크바 UPI=연합】소련공산당서기장 「유리·안드로포프」의 건강이 결정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 1월말께 정치국원 12명은 이미 「콘스탄틴·체르넨코」를 「안드로포프」의 후계자로 결정했을지도 모른다고 모스크바의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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