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영대학원 금융·물류로 전문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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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 9월부터 야간 경영대학원(5학기.특수대학원)이 경영(금융.물류)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 직장인 등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경영전문대학원은 2007년 3월부터 1년 만에 학위(MBA)를 줄 수 있게 되지만 대신 최소 이수 학점 기준이 45학점(현재 최저 28학점)으로 강화된다. 또 주간은 물론 야간.주말 수업도 가능해지며, 서울 시내의 건물을 빌려 경영전문대학원 수업을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방 대학들도 서울 등 대도시에 경영전문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전문대학원 육성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 경영전문대학원은 6개(900여 명)지만 기존 특수대학원을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 교육 기회를 넓히되 학습의 질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영전문대학원 전환이나 신설을 희망하는 대학은 올 12월 말까지 교육부에 인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이때 대학은 경영학부를 폐지하지 않은 채 특수대학원만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교육부는 경영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을 내년 6월까지 제정해 경영전문대학원의 수업 연한, 수업 형태, 강의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3월부터 경영전문대학원들은 현재 2년 이상인 수업 연한을 1년까지 단축하고, 여건에 따라 주.야간, 주말반, 사이버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둘 수 있다. 학생의 요구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대학 교수가 직접 찾아가는 도심 강의실도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 3월께 기존 및 신규 전문대학원 중 일부를 선정해 세계적 수준의 경영전문대학원으로 클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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