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유급사태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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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새학년도를 맞는 대학가에 대량 유급사태가 예상된다.특히 군입대·휴학등으로 졸업정원초과 인원이 많이 줄어든 남자대학보다는 초과인원이 학사제적과 강제탈락자외에는 그대로 남아있는 여자대학의 경우 특히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졸업정원제에 의한 초과인원탈락이 대학자율에 맡겨져 중도강제탈락이 없어졌지만 4학년진급 졸업정원초과인원이 7%를 넘지못하도록 돼있는데다 대부분의 여자대학이 3학년 진급때 종전학칙의 l8%탈락률을 지키지 않고10%이내의 범위에서만 강제탈락을 시행, 많은 경우는 초과인원이 20%에 가깝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이화여대등 일부 여자대학은 6백여명에 가까운 초과인원을 놓고 학사제적 하지않은 학생은 유급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은채 유급기준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졸업정원제 보완조치에 따라 유급규정을 새로 도입한 개정학칙을 맨먼저 적용한 한양대는 8일 83학년도 2학기말 진급사정에서 2학년 45명,3학년7명등 모두 52명을 유급시키기로 결정했다.
단과대학별 유급자는 ▲공과대학 l8명(2학년) ▲사범대학 20명(2학년 13명,3학년 7명) ▲체육대학4명(2학년) ▲간호학과 10명(2학년)등이다.
이에따라 종전 학칙을 적용해 성적불량자 (평점2·0미만)를 유급시키는 의예과·의학과·간호학과의 유급자 98명을 포함해 모두1백50명이 유급처리됐다.
대학측은 졸업정원 초과인원 30%중 단과대학 단위로 2학년말에 12%를, 3학년말에 6%를 남긴다는 학칙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간호학과의 경우 2학년 재학생 54명중 졸업정원(40명)의 1백12%인 44명을 남기고 10명을 유급처리했다.
사범대학과 체육대학,간호학과에서 유급자가 많이 나온것은 여학생이 많아 그동안 군입대등으로 인한 자연감소 인원이 적었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이와함께 이번학기 성적불량학생 69명을 제적시키고 8백49명을 학사경고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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