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군, 사령부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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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루트 로이터·AP=연합】베이루트주둔 다국적 평화유지군은 8일 레바논정부군과 반정부 회교민병대가 베이루트를 동·서로 양분하는 이른바 녹색선 일대에서 새로이 전투를 재개하고 베이루트근해에 정박중인 미 전함뉴저지호가 베이루트주변산악지대의 시리아군 진지에 맹 포격을 가한 가운데 베이루트근해에 정박중인 함정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베이루트주둔 미 해병대변인「브루크스」소령은, 그러나 미 해병이 비상경계태세로 임무를 계속하라는 명령 외에 아직 철수에 관한 구체적인 명령이 하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현재 1천4백70명의 미 해병은 해안진지에서 1급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이날 다국적군 구성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베이루트동남부의 영국군사령부를 포기, 그들의 병력1백15명 전원을 헬리콥터 편으로 베이루트근해에 정박중인 한 함정으로 소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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