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뽑지 말라 미대학생회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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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남녀공학보다 죽음을…』「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미국독립당시의 명언을 연상케 하는 이 절규(?)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대학교에서 여학생을 추방해 2백5년 역사의 학교전통을 되찾자는 남학생들의 슬로건이다.
워싱턴 앤드 리 대학교의 학생회는 최근 실행위원회를 열어 대학의 품위를 지키고 긍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여학생들을 더 이상 뽑지 말고 교실 안에서 학생들이 모두 넥타이와 신사복유니폼을 착용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대학당국에 전달하기로 하는 한편 이 제의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과 당사자인 여학생들은 남녀평등·인권존중에 위배된다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UPI=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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