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유도 경량급 강자 안창림 "태극마크 달고 리우에서 금 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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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3세로 남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으로 떠오른 안창림(21·용인대)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금메달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안창림은 11일 2015 여명컵 전국유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년은 한국식 유도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기술과 체력이 함께 좋아졌다.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지만, 남은 시간 동안 갈고 닦아 리우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하루 전 남자 73kg급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이룬 그는 "1위는 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큰 기술을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며 씩 웃어보인 뒤 "국제보다 국내대회가 힘들다. 여러 차례 경기하며 기술과 장·단점을 서로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가올 국가대표 3차 선발전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 싶다"고 했다.

안창림은 일본 유도 명문 츠쿠바대 2학년이던 지난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 73kg급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후 일본 유도계의 귀화 권유를 뿌리치고 지난해 용인대로 건너와 한국식 유도를 익히며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제주 그랑프리 정상에 오른 그는 여명컵 2연패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쟁력을 과시했다. 뛰어난 유도 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해 한국 유도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밝힌 그는 "롤모델로 삼은 송대남 코치와 왕기춘(양주시청) 선배를 따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철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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