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금리 13개월 새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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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도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상품 판매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분 기준)는 연 5.61%를 나타내 전월보다 0.25%포인트 뛰었다. 이는 지난해 9월(5.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폭으론 2003년 11월(0.29%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6월 연 5.1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7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11월에도 시중 실세금리가 계속 올라 담보대출 금리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중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5.75%로 지난해 9월(연 5.7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경쟁적인 특판예금 판매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 역시 연 3.7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기금 보증한도 확대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28일부터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아파트 구입자금을 대출받는 서민에게 보증한도를 지금의 주택가격 대비 7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은 해당 부동산의 매매 하한가에서 지역별.주택 유형별 경락률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등 취급 금융회사에서 빌릴 때 담보가 부족하면 신용보증(1억원 한도)을 통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김동호.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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