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재출마 공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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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29일 전국에 방영된 TV 연설을 통해 자기는 「부시」 부통령과 함께 재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5분 동안의 짧은 연설에서 지난 3년 동안 자신이 이끌어온 행정부 아래서 인플레가 둔화되고 금리가 억제되었으며 국방비의 증강으로 미국이 신빙성을 회복했다고 주장하고 남은 과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재 출마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과업으로서 미국적 가치관을 회복시키고 취업 기회를 늘리며 정부 지출을 절감하고 주 정부의 자치권을 회복시키며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일 등을 열거했다. <관계기사 2면>
「레이건」 대통령은 집권 3년 중 가장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는 시기에 재 출마를 결정했다.
최근에 실시한 뉴욕타임스와 CBS 여론조사는 「레이건」 대통령이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월터·먼데일」 후보를 48대 32로 크게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와 ABC 여론조사는 「레이건」 대 「먼데일」의 지지도가 49대 46으로 나타났고, 갤럽 여론 조사는 놀랍게도 「레이건」과 「먼데일」 동일하게 각각 45%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회복에 힘입어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일반적 지지도는 높으나 레바논· 중미 및 대소 관계에 있어 「레이건」 행정부가 지나치게 호전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어 앞으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 쪽에서는 「번데일」 전 부통령을 선두주자로 8명의 후보들이 2월20일 뉴햄프셔 예선을 필두로 시작되는 후보 경쟁에 경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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