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 목표 2백70억 불로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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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무역 진훙 회의>
전두환 대통령은 27일 올해 첫 무역 진홍 월례회의를 주재하고 금찬호 상공장관으로부터 84년 수출입 계획과 중점 시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상공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당초에 세웠던 2백65억 달러보다 5억 달러 더 늘어난 2백65억 달러 (83년 실적 대비 12% 증가) 로 책정, 국제수지를 점차 개선해나가며 종합상사와 대형 무역상사의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나 조합이 해외에서 사들여 오고있는 쇠고기와 옥수수 및 주요 비축 물자를 민간기업이 직접 수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카메라와 스피커 등 2백41개 품목의 수입을 자유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공부는 전자 및 기계의 부품 공업을 수출 산업화하기 위해 올해 7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연구조합을 만들도록 하고 승용차·컬러 TV 등 주요 부품 공장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과 함께 수출 검사도 면제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원자재를 많이 들여와 수출하기 때문에 가득률이 65%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점차 높여나가기 위해 가득률이 높은 제품을 수출한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 금융을 더 많이 지원해주는 우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입 원자재에 대한 관세 환금제도도 손질해 지나치게 외국 원자재를 많이 쓰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환급액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는 종합상사 및 대형 무역상사의 해외 시장 개척을 돕고 이들 기업의 수익성을 높여주기 위해 현재 정부가 일괄해서 맡고있는 주요 비축물자 (양곡 및 구리·아연·석탄 등) 의 수입을 민간기업들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축산협동조합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쇠고기와 기타 옥수수·밀 등도 종합상사가 사들여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금년 7월부터 수입자유화 할 품목으로 스피커 등 2백41개 품목을 선정,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백92개 품목, 86년에는 3백83개 품목의 수입자유화 방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곧 내려 이를 예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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