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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작전 막바지서 "몸조심"한 탓|인기학과 합격선서열 큰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명문대 학과별 합격선서열에 예상을 뒤엎는 큰 난조현상이 나타났다. 19일 합격자사정을 끝낸 서울대를 비롯, 합격자를 발표한 연대·고대·서강대·이대·숙대 등 각대학 입학전형결과는 지원과정의 혼란을 반영하듯 명문대 인기학과 합격선서열이 크게 뒤바뀐 것외에도 ▲각대학의 인기학과는 예상보다 실제합격선이 낮아진 반면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이 큰폭으로 높아졌으며 ▲명문대보다는 비명문대, 남녀공학대보다는 여자대학의 합격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명문대 인기학과는 같은 학과안에서도 합격자가 학력고사 최상위그룹과 중상위그룹으로 양분되는 기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자연계학과는 전자공학·유전자공학 등 첨단과학기술관련학과는 합격선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체로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보다 학력고사성적이 평균 5∼10점이 낮아졌고, 내년부터 과학과목이 고사에 추가돼 재수를 두려워한 수험생들이 안전지원을 택했으며 ▲예상합격선이 높은 명문대인기학과는 특히 지원상황 수시공개로 소신지원이 어려워 고득점자들이 이를 기피했기 때문. 또 ▲마감창구에 몰린 수험생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며 순간적인 판단으로 예상합격선이 조금이라도 낮은 학과에 원서를 내는 등 차분한 선택을 하기어려운 입시관리상의 문제점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서울대에서는 전국최고의 합격선을 유지해온 법대가 경영·정치학과에 밀려나고 사회·신문학과보다 합격선이 낮아졌다.
경영학과는 내신 1등급에 3백6점선으로 인문계 최고합격선의 자리를 차지했고 정치과는 3백5점, 무역 및 외교과 3백4점, 사회학과가 3백2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합격선이 3백10점이었던 경제과는 신문학과와 함께 실제합격선이 3백1점, 그 다음으로는 법대가 3백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자연계는 전자공학과가 예상보다 1점 높은 3백10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고 의예과는 3백7점, 전산과 3백5점, 제어계측과 3백3점 등으로 알려졌으며 미생물학과는 예상보다 15점이나 높아지는 강세를 보였다.
이대는 경영학과와 의예과가 각각 2백88점(2등급)과 3백2점(7등급)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으나 마감직전까지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던 영문과도 예상합격선(2백85점 2등급)에 가까운 2백82점을 유지했다.
한편 이대의 시청각교육과 합격선은 학력고사 2백51점에 내신 3등급으로 밝혀졌다.
◇이대합격선<본사조사·( )안은 내신등급>
▲국문 280(2) ▲중문 262(1) ▲영문 282(2) ▲독문 281(5) ▲불문 281(2) ▲사학 270(3) ▲철학 276(3) ▲도서관 269(3) ▲사회 282(3) ▲심리 275(1) ▲경제 294(4) ▲경영 288(2) ▲응용통계 290(4) ▲수학 266(5) ▲물리 270(1) ▲화학 263(3) ▲생물 271(5) ▲지질 253(5) ▲천문기상 266(5) ▲생화학 276(2) ▲전산과학 285(4) ▲의예 302(7) ▲치의예 287(3) ▲화공 242(5) ▲전기 266(2) ▲건축 276(5) ▲토목 264(4) ▲기계 271(2) ▲금속 266(4) ▲요업 262(4) ▲전산 289(4) ▲식품공 254(2) ▲신학 252(8) ▲사회사업 261(4) ▲정외 282(3) ▲행정 286(2) ▲신방 279(2) ▲법학 289(5) ▲의생활 250(4) ▲식생활 241(6) ▲주생활 251(5) ▲아동 264(2) ▲교육 279(4) ▲간호 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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