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減資 추진" SK글로벌 하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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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소폭 오르며 600선을 회복했다. 20일 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데 영향받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줄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2포인트(0.96%) 오른 602.08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개인이 7백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백92억원과 4백7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섬유.의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고, 건설(3.18%).운수창고(2.68%).의료정밀(2.55%)업의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1.83%).POSCO(1.41%).현대차(2.56%).KT(0.55%)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전체적으로 반등하며 장을 떠받쳤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매각 기대감이 높아진 기아특수강과 대주주 권철현씨의 별세로 경영권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연합철강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SK글로벌은 실사 결과 자본잠식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채권단이 출자전환 후 감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SK(-4.03%).SK증권(-3.31%).SK텔레콤(-1.43%) 등 SK그룹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반전하며 0.85포인트(1.97%) 오른 43.96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지수가 10.62% 급등했고 디지털콘텐츠도 7.72% 올랐다.

인터넷주는 미국 인터넷 업체의 주가 호조와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다음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NHN도 9.13% 올라 3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옥션.네오위즈.인터파크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엔씨소프트는 22일 거래소 이전 상장이 결정되면서 다시 8% 가량 올랐다.

게임주인 타프시스템.위자드소프트.액토즈소프트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빛소프트는 10% 급등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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