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행동장애 환자 급증, "나도 모르게 욱!"…5명 중 1명은 20대 남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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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행동장애 환자 급증` [사진 중앙포토]

인격·행동장애 환자 급증, "나도 모르게 욱!"…5명 중 1명은 20대 남자

인격·행동장애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격·행동장애 환자란 욱하는 성격이 발현하는 것으로 최근 이런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격 및 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인원은 1만 3000명이었으며 이 중 10~30대 환자가 64%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남성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도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또 습관ㆍ충동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에 비해 49%가 늘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인격·행동 장애로 진료받은 사람 1만3000명 가운데 남성이 8935명, 여성은 409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28.0%, 30대 18.4%, 10대 17.3%로, 10~30대 젊은층이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인격·행동 장애 환자는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만한 인격상의 이상이 지속되는 성격 이상 증세로 최근 급증했다.

또 의심이 지나치거나 냉담함, 공격성을 보인다.

습관ㆍ충동 장애는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복적인 행동이 특징이다. 병적 도박이나 방화 등으로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동조절장애 환자들은 사소한 일에도 폭력을 휘두르거나 자해를 하고 ‘너 죽고 나 죽자’는 등의 말로 일종의 신호를 보낸다“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이런 신호를 알아채고 치료를 받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최근 급증한)인격ㆍ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다른 질환과 달라 환자 혼자 병원행을 결심하기 어렵다”며 “주위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격려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격·행동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의심, 공격성 등을 나타내는 인격 장애와 도박 중독, 방화, 도벽 등을 보이는 습관 및 충동 장애, 성 주체성 장애 등이 있다. 환자 스스로는 잘 인식하지 못하며 심해질 경우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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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행동장애 환자 급증'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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