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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서 보던 책 많네 … 톡톡 튀는 독립출판 모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연애하지 않을 자유,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표방하는 솔로들을 위한 잡지 ‘계간 홀로’, 나는 왜 사표를 던지고 말았는가에 대한 ‘웃픈’ 사연이 가득 담긴 책 『사표』(절망북스)…. 누가 읽을까 싶지만 왠지 호기심이 이는, 소소하고 발칙한 책들이 전시장에 가득하다.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달 25일부터 디지털도서관 전시실에서 여는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이다. 소규모·비주류 출판문화인 독립출판의 현황과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다.

 독립출판이란 셀프 퍼블리싱(Self-Publishing)이라고 불리는 1인출판을 비롯해, 기존 상업출판과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내려는 소규모 출판사들의 출판 방식을 말한다. 상당수가 대형 서점이 아닌 소규모 서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네 서점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400여 종, 600여 권의 책이 나온 이번 전시는 독립출판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준민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은 최소한의 독자마저 찾기 힘든 독립출판계에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수 있으며, 도서관 역시 독립출판을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이용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평가했다. 전시는 31일까지. 02-535-4142.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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