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일어선 인질로|망명하사송환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연합】북한은 지난달 일본으로 밀항한 북한군하사 민홍구를 강제송환받기 위해 일본의 제18후지야마마루(부사산구)의 선원5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이배 소유주가 13일 밝혔다고 공동통신이 보도했다.
오오사까(대판)에 있는 후지기선회사의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민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후지야마마루를 압류하고 선원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사실은 후지야마마루의 선원인「마에다·유다까」씨가 북한남포항의 선원클럽에서 북경을 경유한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힌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일본정부관리들은 이에 대해 논평을 하지않고 있는데, 북한방송은 앞서 후지야마마루가 『법질서』를 위반한 혐의로 남포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번 올해 21세의 민은 지난 10월30일 남포항에 정박중인 후지야마마루에 몰래 숨어들어 일본으로 온뒤 11월4일 시모노세끼(하관)항에서 일본출입국 관리들에게 체포됐었다.
민은 출입국관리들에게 북한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밀항했다며 일본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지 않는 일본정부는 한국등 제3국과 접촉, 그를 다른 나라로 추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