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주비위원회 출범…정동영 전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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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원 [사진 중앙포토DB]

 시민단체ㆍ재야 원로와 정동영 전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로 구성된 국민모임 측은 1일 주비위원회(籌備委員會ㆍ창당준비위원회를 준비하는 기구)를 출범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국민모임 측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당을 본격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국민모임 신당창당 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더 이상 보수적 신자유주의의 화신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국가를 맡길 수 없다“며 청와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제2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정치적 기대를 접는다“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중적 진보정당, 즉 대안정당을 건설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탈당과 4ㆍ29재보궐선거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정동영 전 의원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주비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4월 재보궐선거에 국민모임 후보를 영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비위 측은 “3월 22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며 “4월 29일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모임 합류를 저울질했던 유력 후보군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주비위 측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명ㆍ평등ㆍ생태ㆍ평화ㆍ통일ㆍ민주ㆍ복지ㆍ자주’ 등 8가지 진보 가치를 창당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 추구 ▶경제사회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복지국가 추진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질적으로 심화된 민주적 삶 추구 ▶문화적 기본권을 보장과 문화다양성 증진 ▶교육 혁신을 통해 민주적인 시민사회 재구축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 점진적 평화 통일 추진 ▶생명와 안전을 보호받는 사회,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사회 추구 등을 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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