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595. ‘닐리리(?) 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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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 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 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

이처럼 노랫말에는 소리 나는 대로'닐리리'라 적혀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닐리리'는 '늴리리'로 표기해야 한다. 소리를 흉내 낸 말이라 해서 마음대로 적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늴리리'는 퉁소.나발.피리 따위의 관악기 소리를 흉내 낸 것이다. 맞춤법은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ㅢ'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닐리리'는 '늴리리'로 적어야 한다.

'늴리리'처럼 발음을 따라 잘못 적기 쉬운 단어로는 하늬바람(×하니바람), 띄어쓰기(×띠어쓰기), 무늬(×무니), 닁큼(×닝큼) 등이 있다.

한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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