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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성인병|소변소절이 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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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표정이 아주 우울하고 신경질적인 중년부인이 어느날 우리 가정의학과를 찾아왔다. 아픈곳을 말해달라고 하였더니 요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모든곳이 아프다면서 핵심을 흐렸다.
결국 그 많은 이야기 가운데서 내가 필요로 한 내용, 즉 증상의 핵심을 모아보니 양쪽배가 이따금씩 아프고 따끔거린다는것과 소변을 자주보며, 소변보는 것이 시원치 않다는것, 그리고 소변을 볼때 좀아프고 거북하다는것, 이따금 오줌을 찔끔찔끔 싼다는 것이었다.
몸이 피곤하거나 잠을 잘못 잤을때 또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더욱 이러한 증상이 심하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래서 이 부인은 입원하여 여러가지 검사를 해가면서 치료방향을 세우기로 정하였다.
흔히 아이를 많이 낳은 중년부인들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찔끔찔끔 나와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기침을 하거나, 조금 뛰거나 혹은 웃기만해도 오줌을 약간씩 싸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까지 느끼는 사람을 볼 수 가 있는 것이다.
또 드문 예지만 소변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서 사회생활을 아주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찔끔찔끔 나온 소변이 성기주변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볼수있다. 현대의학에서도 실상 소변의 생리를 아직 정확히는 파악치 못하고 있다. 물론 많은 학설이 있으나 1백% 이것이다 하는 정설은 아직없다. 따라서 소변이 자연적으로 찔끔찔끔하는 경우 한가지만의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고, 몇가지 이유의 복합적인 결과로 해석할수 있다.
이유를 크게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후천적인 이유로 첫째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조절하는 척추의 장애를 입은 경우, 둘째 소변이 나오기전 소변을 보고싶은 충동을 느껴 변소에 자주가게 되는 경우, 복압이 원인이 되어 방광의 압력과 요도 압력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나오게 되는 긴장성, 수술이나 상해에 의하여 생기는 것 등으로 나누어 볼수있다.
이중 특히 긴장성인 경우는 간혹 신체적 지령 수술, 기타 원인에 의해 나타나며 정확한 진단을 거쳐서 수술여부를 검토하여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이나 상해에 의하여 생긴 경우는 방광과 질 사이에, 또 요도와 질사이에 구멍이 생겨 소변이 나오는데 주로 골반에 생긴 암의 치료를 위한 대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후에 많이 생기는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더 세분하면 암 자궁경부 근종자궁내막을 구성하는 조직이 다른 부위에 옮겨 앉은 경우, 자궁염증 등과 또 요도방광 등에 직접 상처를 일으킨 경우 등으로 나눌수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소변이 잘 조절되지 않고 찔끔찔끔 할 때는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를 찾아 바로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꾸 숨기게 되면 성격의 왜곡현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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