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수출품|반도체이용, 기저귀 젖으면 멜로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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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기가 오줌을 쌌을때 기저귀가 젖으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리게되어 즉시 기저귀를 갈아줄수있도록 되어있다. 내외전기(정창?)가 개발한 베이비벨은 보통 바둑알보다 약간 크나 감지판에 닿으면 뻐꾸기소리로 아기가 오줌을 쌌다는것을 알리며 배터리에 의해 작동이 된다. 6개월동안 배터리를 갈지 않고 계속쓸수있다. 수출가격은 개당 2달러30센트(FOB기준), 국내시판가격은 4천8백원(소비자가격)이다. 내년에는 원가절감으로 가격이 2천원까지 내려가며 수출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세발 자전거>
발로 굴려서 움직이는 보통 자전거와는 달리 손잡이를 앞뒤로 잡아다녀야 자전거가 움직이게 되어있다. 말하자면 손에 의한 왕복운동이 바퀴의 회전운동으로 바꾸어지는 셈이다.
명광산업(구명협)이 올해부터 수출을 개시한 이 세발자전거는 어린이뿐만아니라 어른들의 체력증진용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보통 세발자전거보다 약간크다. 최근에는 레저산업붐을 타고 헬스클럽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바퀴없는 세발자전거도 생산, 가정에 설치해서 팔·다리운동용으로 쓸수있도록 개조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수출지역은 주로 일본이다. 수출 가격은 대당 28달러. 국내시판가격은3만3천원.

<왕골인형>
인형재료가 전부 왕골이며 1백% 손을 거쳐야 제품이 완성되기 때문에 외화가득률이 높다. 74년부터 이 인형만을 수출해온 성창물산(설창암)은 미국·캐나다·스웨덴등지에 특허를 원해 놓았으며 올해 벌써 단일품목으로 98만달러 어치를 수출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 왕골 인형은 모두 서구적인 마스크에 역시 왕골로 된 바구니나 모자를 쓰고 있으며 조화가 한 송이씩 꽂혀 있는 게 특색이다. 서양인의 구미에 맞게 만들어졌다. 특히 딴 나라에서는 왕골 생산이 거의되지 않기때문에 사실상 수출독점을 하고있는셈이다.

<기타>
이밖에 카드를 펼치면 음악이 나오는 뮤직카드가 캐나다나 쿠웨이트등지로 나가고 있으며 태양열전지를 이용한 라디오도있다. 그러나 이들 품목은 경쟁국 업체들이 모델 개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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