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SS20미사일 117기 한·일등 겨냥 전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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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소련은 유사시 한국과 일본은 물론 필리핀내의 미군기지와 중공을 강타할수 있는 1백17기의 SS-20 중거리핵미사일을 중공동복부 중소국경지대에 있는 13개 기지에 배치완료했으며 새로운 3개기지를 현재 증설중에 있음이 최근 미국정부가 일본측에 전달해온 극비정보에 의해 밝혀졌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졌던 소련의 SS-20극동배치지역이 몽고북방국경부근이었다고 밝히고 SS-20이 한국·일본·중공등을 코앞에 두고있는 중공동북부 국경쪽으로 1천km가량 『동진배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진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소련이 사정 5천km나 되는 SS-20미사일을 동진배치함으로써 유사시 한국이나 일본에 대한 공격시간을 대폭단축시킬수 있게 됐을뿐만아니라 필리핀내의 미군기지 시설까지도 파괴할수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소련이 그동안 유럽배치 핵미사일 감축협상과 관계없이 SS-20의 극동증강배치계획을 꾸준히 실행해 왔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문은 또 소련이 지난77년 SS-20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8월말까지 약3백51기의 SS-20미사일 발사대를 소련 각지에 분산배치한것으로 알려졌었으나 미국이 제시한 극비정보에 의하면 SS-20미사일삭는 모두 4백50기에 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밖에 27기가 동부지구에현재 새로 배치중에 있다고전했다.
이 신문은 이밖에 소련이 곧 극동지역에만 1백44기의 SS-20을 배치완료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이렇게 될경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은 유사시 소련으로부터 최고4백32개의 핵탄두(SS-20미사일 1기는 3발의 핵탄두장착)공격을 받게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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