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고객에게 가치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글로벌 문화서비스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후발업체들이 우리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업계 전체가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그러나 조직 문화 등 벤치마킹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업계 선두를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CGV는 요즘 아이맥스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아이맥스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12월 초 CGV용산과 인천에 CGV 아이맥스가 문을 열 예정이며, 개봉작은 '해리포터와 불의 잔'으로 결정됐다.
1980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박 대표는 주로 기획실에서 경력을 쌓아온 '기획통'이다. 95년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을 때 신개념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창설 작업을 맡았다. 지난 5월 영화전문지 '씨네21'이 영화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영화산업을 이끄는 파워맨 50인 중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박 대표는 "내가 파워맨인 게 아니라 우리 회사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며 겸손해 했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