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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은 북괴군 정찰국소속|준장 최창수가 지령…개성서 훈련|전대통령암살노려 이틀전 폭탄장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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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랭군AP·AFP·공동=연합】랭군암살폭발사건을 저지른 북괴테러범 3명은 개성소재 특수공작부대인 육군정찰중대 소속으로 북괴군 고위장성으로부터 전두환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며 버마주재 북괴대사관이 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아웅산묘소 폭파사건 버마측 조사위 주임인 「우·테인·아응」버마경찰국장은 이날상오10시 랭군시내 3군통합장교회관에서 속개된 북괴공작원 2명에 대한 2차공판에서 북괴군상위 강민철(29)의 이같은 자백내용을 밝혔다.<관계기사3면>
이날 공판에서는 「우·테인·아웅」국장을 비롯, 「우·틴·알·라잉」수사관등 검찰측이 범인 체포과정·증거내용·강민철의 자백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강민철과 북괴군소좌진모및 수색도중 사살된 상위 김치오가 북괴특수부대 사령관 북괴군육군소장 최창수(준장)로부터 버마를 공식방문하는 한국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테인·아웅」국장은 강민철등 범인들은 지난9월9일 북한의 서해안 옹진항에서 공작선을 타고 출발, 9월22, 23일쯤 랭군에 침투, 북괴여인의 안내를 받아 랭군시내 티리2번가에 있는 북괴공관원 전창휘정무참사관(일명 전정휘·50)의 집에 도착, 2층다락방에 은신했다고 증언했다.
범인들은 전창휘 참사관의 집에 숨어들때 남의 눈을 피하기위해 차고를 통해 2층다락방으로 가서 은신했으며, 그들이 도착한후 이틀뒤에 범행에사용된 폭발물이 전달됐고 사건발생 3일전인 10월6일 전창휘의 안내로 아웅산 묘소와 가까운 쉐다곤 파고다까지 정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쉐다곤파고다에서 전장휘와 헤어진뒤 아웅산 묘소까지 사전정찰했고 10월7일밤10시(현지시간) 아응산 묘소에가서 건물천장에 원격조종폭탄을 장치했다.
이때 강민철이 묘소건물지붕에 올라가고 진모소좌가 밑에서 폭발물을 던져주어 폭발물을 장치했는데 범인들은 통상적으로 외국의 국빈이 미얀마 를 방문할때는 도착 이틀뒤에 아웅산묘소를 참배한다는 전계를알고 사전에 원격조종장치폭탄을 매설하고 전두환대통령의 참배를 기다렸다는 것이다.
「우·테인·아웅」국장은 이와함께 『법인들은 이폭발사건의 지령을 전창휘집에서 받았다』고 증언하고, 강민철은 그의 자백을 뒷받침하기위해 버마측 조사위원들을 현장으로 안내, 범행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정밖에는 군인들이 2∼3중으로 삼엄한 경계를 폈으며 재판정 내부에도 경찰관이 경비를 선가운데 2명의 범인옆에는 버마군 정보요원들이 앉아있었다.
이날 방청석에는 이탈리아대사·영국대리대사·일본대사관직원·한국대사관 직원등 외교관들과 소련의 타스통신·이즈베스티야, 중공의 신화사통신 특파원들 및 AP통신을 비룻한 서방4대통신 특파원등 보도진30여명이 나와 공판을 지켜봤다.
소련및 동구권의 외교관과 보도진들은 북괴테러범들의 범행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했다.
3차공판은 24일상오10시 시작되어 증인6명의 증언정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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