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서울상의 회장 3년 더 … 대한상의 회장도 연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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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24일 서울상공회의소 정기 총회에 참석해 파안대소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뉴시스]
서울상공회의소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 이만득 삼천리 회장(가운데),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오른쪽)이 24일 열린 서울상의 정기 총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뉴시스]

경제계 이슈와 개혁과제 등에 대해 거침없이 소신을 펼쳐온 박용만(60)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재선출됐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관례적으로 전국 71개 상의의 맏형격인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기 때문이다.

 서울상의는 이날 오전 90여 명의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정기 총회를 열고 박용만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박 회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앞으로 3년간 회원사와 국가경제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재도약을 가늠하는 (경제의) 골든타임”이라며 “상공인들이 조금 더 혁신하고 노력하면 머잖아 희망의 싹이 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회장은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이 사임하면서 2013년 8월부터 대한상의·서울상의 회장의 남은 임기를 이어 받았다. 그 임기가 이번에 끝나게 되면서 새로 회장에 추대된 것이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14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회장을 공식 선출하는 절차를 밟는다.

 또 이날 총회에선 정용진(47) 신세계 부회장과 이만득(59) 삼천리 회장, 정몽윤(60)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 새로 영입된 3명의 서울상의 부회장들이 처음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총회에 앞서 이들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기존 부회장들과 30분 가량 긴밀히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박 회장은 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정용진 부회장을 직접 만나 회장단에 합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신세계의 유통업계 위상과 정 부회장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제가 제일 연배가 어린데 선배님들 말씀을 잘 듣고 배워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부회장 등의 합류로 대한상의 회장단은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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