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지분 매각 산업銀 "대박 터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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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산업은행.자산관리공사 등이 2000년 대우조선에 빌려줬던 돈을 주식으로 바꾸면서 갖게 된 대우조선(현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매입 가격의 최대 두배 정도로 해외에서 팔 수 있게 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자산관리공사의 실무팀은 다음달 초 뉴욕.런던 등에서 해외 주식예탁증서를 발행, 각각 보유 중인 대우조선 주식의 10%와 5%(전체 기준)를 팔기 위해 19일 런던으로 출발했다.

19일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1만1백원으로 마감돼 해외 주식예탁증서 발행가격도 증시 상황만 나빠지지 않는다면 1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주식의 대부분을 주당 5천원에 출자전환한 산은은 이번 주식예탁증서 발행이 성공하면 1천억원 안팎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적자금을 받아 대우조선 주식을 대부분 주당 1만7백70원에 출자전환한 자산관리공사도 출자금액 정도는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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