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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하사1명 망명요청|제3국으로 보낼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북괴군 하사 1명이 일본선박을타고 일본에 밀입국,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꾸오까(복강) 입국관리국에 따르면 민홍구(21·함남북청군북청읍48반)라는 이 북괴군하사는 지난10월30일밤 남포항에 정박중이던 후지(부사) 기선(일본대판시항구) 소속 화물선에헤엄쳐 승선한뒤 기관실에 숨어있다가 이배가 나가사끼껜(장기현) 쓰시마(대마도) 근처에 다다랐을때 선원들에 의해 발각돼 지난4일 체포됐다.
민은 14일 일본당국의 구두심리에서 자신은 학창시절부터 북괴의 정치체제에 불만을 품어왔으며 최근 신변에 위협을 느껴 탈주했다고 말하면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후꾸오까입국관리국은 14일하오 일본정부가 정책적으로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고있으며 민이 정당한 여권과 선원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강제퇴거결정을 내렸다.
이에대해 민은 후꾸오까입국관리국의 결정에 불복, 즉각 일본법상에게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민은 한국이나 미국으로 보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퇴거·안한다 일, 외무부에통고>
외무부관계자는 15일 일본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북괴군 하사 민홍구씨에 대해 일본정부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민씨를 북한에 강제퇴거시키지않을 방침임을 우리정부에 통고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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