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대학생 국고장학금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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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15일 전국의 자연계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한 국고장학금제를 도입, 오는 85년부터 선발된 학생에게 연간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키로했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우선 1차연도인 85년에는 전국의 이공계 대학생중 성적우수자 1천명을 선발, 연간 1백만원씩의 장학금(총액 10억원)을 지급하고 86년부터는 선발대상을 2천명(총액 20억원)으로 늘리는등점차 지급대상을 넓혀가기로했다.
이는 인문계쪽으로 몰리는 우수학생을 자연계쪽으로 이끌어 장기적으로 능력있는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한것이라고 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특정계열의 대학생만을 대상으로한 정부차원의 장학금제도가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1인당 연간1백만원씩 지급되는 장학금규모도 공공장학금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현재 공공장학금으로는 원호장학금·ROTC장학금·공중보건장학금등이 있으나 이중 연간 지급액수가 70만원을 초과하는 것은 없다.
문교부는「자연계대학생 특별장학금」을 수정작업이 진행중인 5차5개년계획에 반영키로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문교부관계자는『5차5개년계획 수정작업에서는 기존계획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비를 삭감하는 추세지만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의 확보문제만은 다른사업 1∼2개를 포기하더라도 선결해야할 절실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근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하기위해 재외한국인과학자 1백2명을 유치한바 있으며 문교부도 과학교육을 강화하기위해 대학입학학력고사의 과학시험문제를 종래 암기위주의 이론중심에서 앞으로는 실험실습위주로 점차 전환키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소홀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법대·상대등 인문계 선호도까지 사회전체에 뿌리깊게 심어놓아 우수한 인력이 자연계보다는 인문계쪽으로 더몰리는 바람지하지못한 풍토까지 조성, 일부 자연계학과의 미달사태까지 빚고있다.
더구나 올해 우리나라가 당장 필요한 과학자가 2만여명에 이르지만 공급인원은 1만3천여명에 불과하고 특히·전자·유전공학·조선등 첨단기술분야는 당장 수천명씩 인력부족사태를 빚고있는 실정이다.

<대학교육 협의회 민정, 법제화키로>
민정당은 15일 중집상위를 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대학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높이기위해 대학교육협의회법을 의원입법으로 제정, 이 협의회의 기능을 법제화하기로했다.
대학교육협의회법안은 이협의회가▲대학학생선발제도에 관한 연구·개발▲대학재정지원책및 조성방안▲대학의 평가▲문교부장관이 의탁하는 사업수행등을 할수 있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현재 문교부가 관장하고있는 대학입시업무를 85학년도부터 협의회가 주관하며, 또 현재 졸업정원제로 탈락되는 학생에게 치르는 학사고시도 이 협의회에서 주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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